5卷2冊 : 四周雙邊 半郭 20 x 15.2 cm, 有界, 10行20字 註雙行,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 ; 32 x 26 cm.
조선 전기의 문신인 김의정의 시문집이다. 종석(從石)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군수 휘산(徽山) 이고, 아버지는공조참판 양진(楊震)이며,어머니는 양천 허씨로 허서(許瑞)의 딸이다. 재기가 뛰어나 8세에 글을 지었으며, 약관에 이미 문장이 성취되었다. 1516(중종 11)년 사마시에 합격하였고, 1526(중종 21)년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홍문관정자에 임명되고, 이어수찬․정언․세자시강원사서에 이르렀다. 왕의 두터운 총애를 받자 김안로에게미움을 받아 파직되어 향리로 돌아갔다. 1537(중종 32)년김안로가 처형되자 다시 공조좌랑에 임명되고, 이어 훈련원부정․종부시첨정을 역임하였다. 뒤에 이조판서로 추증되었고, 정간(靖簡)의 시호를받았다가 문정(文靖)으로 고쳐졌다.
이 일고는 1833(순조33)년 후손이 편집, 간행하였다. 책머리에이휘재(李彙載)․김수근 (金洙根)의서문이, 책 끝에 김정균(金鼎均)의 발문이 있다. 권1에부(賦) 23편, 권2․3은 시 107수, 권4는 사(辭) 3수, 서(書) 1편, 잡저 1편, 제문 4편, 송(頌) 2편, 책(策) 2편, 권5는 부록으로 가장․행장․묘갈명․신도비명․유사 각 1편, 만사 1수, 부증작시사실(附贈爵諡事實)․청가증연주(請加贈筵奏)․청개시연주(請改諡筵奏)․연시고유문(延諡告由文) 각 1편 등으로 구성 되어 있다. 「천형부(踐形賦)」는 『맹자』의 진심장(盡心章)에 나오는 구절을 해설한 것이다.
인간과 이기와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실천을 위주로 하는 학문으로 정의를 행해 인격을 승화 시킬 것을역설하였다. 「기강부(紀綱賦)」는 『대학』의 삼강령과 팔조목을 중심으로 해 치국 (治國)과 평천하(平天下)의 도를설명한 것이다. 치국에 있어서는 기강의 확립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기강은 임금 자신이 세우는 것이라고지적, 애민과 선정으로 요순의 치도 사상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였다.「호오시비(好惡是非)」는 호오와 시비가 마땅함을얻은 뒤에 정치 의 시행이 바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오늘날에는 호오가 전도되고 시비가 도착되었다고 지적 하면서 교정책을 조목별로 제시하였다. 「우공부(禹貢賦)」와「사개(使介)」에서는 국가의 외교 문제에는 사신의 임무가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중국의 예를 들어 강조하였다. 이 밖에도 『시경』의 권아편(卷阿篇)을 해설한 「권아부(卷阿賦)」, 의죽을 찬미한 「의죽부(義竹賦)」가 있다.